영화 《여섯개의 시선》은 제목만으로 ‘누구의 시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는 세상을 전개하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다.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전혀 다른 풍경과 분위기를 띄게 된다. 《여섯개의 시선》처럼 다양한 시선으로 사건을 전개한 작품들을 모아본다. 지옥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은 다중 시점의 묘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소설이다. 이 작품은 무사의 시체를 둘러싼 서로 다른 입장을 그리고 있다. 저마다 자기 합리화를 위해, 스스로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나만의 입장’을 증언하는데, 이 한 가지 사건은 무려 일곱 가지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전혀 다르게 해석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누구 이야기가 진실인지 알 수는 없다. 덤불 속에서 진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