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Girl/감성ART여라 9

희이 선생 뭐가 그리 기쁘시오 … 윤두서 《진단타려도》

윤두서는 고사 속의 인물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하면서도 넓은 길이 한중간에서 꺾여나가도록 하고 그 끝을 아득하게 여백 처리함으로써 이제부터는 오래토록 온 천하가 평화로우리라는 희망을 암시하였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 솔 | 2005 오주석은 그림을 감상할 때 단순히 ‘보기’보다 그림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읽어내야 한다’는 선인들의 가르침을 깔끔한 어조로 전달한다. 우리 옛 그림을 잘 완상하려면 옛 사람의 눈으로, 옛 사람의 마음으로 느끼는 자세를 갖는 것이 기본이라고 일러주며, 그림의 문외한조차 즐겁고도 쉽게 읽어낼 수 있게 해 준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에 수록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9명의 명화 12점에 관한 해설에서 내면의 삼엄함, 도가풍의 은일, 풍..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날아온 소식 … 파블로 피카소 《게르니카》

스캔들 미술사 하비 래클린 | 서남희 역 | 리베르 | 2009 『스캔들 미술사』는 모나리자나 게르니카 등 26편의 명화에 얽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은 삶에 관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 뒤에 담긴 이야기들은 미술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인간의 이야기인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그림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그림이 담고 있는 인간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스캔들'을 맛깔 나게 담고 있다. 1937년 4월 말 세계를 화들짝 놀라게 한 경악스런 뉴스로 인해, 피카소는 자꾸만 뒤로 미루던 일을 마무리 짓게 된다. 그 소식은 스페인 북중부 바스크 지방의 작은 마을인 게르니카에서 날아왔다. 자유의 상징으로 귀하게 여기는 보물인 참나무 밑에서 바스카야 주 의..

덩실덩실 소매를 펄럭이며 … 김홍도 《무동》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 솔 | 2005 오주석은 그림을 감상할 때 단순히 ‘보기’보다 그림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읽어내야 한다’는 선인들의 가르침을 깔끔한 어조로 전달한다. 우리 옛 그림을 잘 완상하려면 옛 사람의 눈으로, 옛 사람의 마음으로 느끼는 자세를 갖는 것이 기본이라고 일러주며, 그림의 문외한조차 즐겁고도 쉽게 읽어낼 수 있게 해 준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에 수록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9명의 명화 12점에 관한 해설에서 내면의 삼엄함, 도가풍의 은일, 풍아(風雅)의 유유자적 같은 분위기가 스멀스멀 피어난다. 《무동》의 원형 구도는 화가가 운영한 뛰어난 화면 구성이 아닐 수 없다. 방사선 구도의 원심적인 요소가 신명 넘치는 우리 옛 가락의 분위기를..

자연 앞에 선 개인의 의미 … 알브레히트 뒤러 《House by a Pond》

천천히 그림 읽기 조이한, 진중권 | 웅진지식하우스 | 2003 『천천히 그림 읽기』에는 그림을 읽는 여러 관점이 제시되어 있다. 자신에게 맞는 관점을 찾아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 그림의 감상적 분위기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묘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킨다. 아마 전 시대보다 낮아진 시선의 위치와 해가 지면서 내는 빛이 가져다주는 묘한 느낌 때문이리라. 그의 시선은 그림의 모티프가 되는 대상과 같거나 그보다 조금 낮은 위치를 택한다. 그리고 그는 공교롭게도 막 해가 지고 있는 시간대를 선택했다. 그는 광선이 수면과 집의 지붕에 떨어지면서 일으키는 미묘한 작용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이 효과 때문에 뒤러의 작품에서 자연은 표정을 갖는다. 뒤러의 ..

브룩 왓슨의 충격적인 그 순간 … 존 싱클튼 코플리 《왓슨과 상어》

스캔들 미술사 하비 래클린 | 서남희 역 | 리베르 | 2009 『스캔들 미술사』는 모나리자나 게르니카 등 26편의 명화에 얽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은 삶에 관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 뒤에 담긴 이야기들은 미술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인간의 이야기인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그림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그림이 담고 있는 인간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스캔들'을 맛깔 나게 담고 있다. 1749년 맑고 고요한 어느 날 뉴잉글랜드에서 온 상선 한 척이 아바나 항에서 평화롭게 닻을 내렸다. 선원들은 선장을 해변으로 호위하기 위해 배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그런데 14살짜리 어린 선원 하나가 기다리는 동안 스페인의 식민지인 이 고요한 항구에서 한가..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기를 … 김정희 《세한도》

《세한도》는 꿋꿋이 역경을 견뎌내는 선비의 올곧고 견정한 의지가 있다. 메마른 붓으로 반듯하게 이끌어간 묵선은 조금도 허둥댐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차분하고 단정하다고 할 정도다. 초라함이 어디에 있는가? 자기 연민이 어디에 있는가? 《세한도》는 ‘추운 시절을 그린 그림’이다. …… 추사 김정희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로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중에, 그의 제자 이상적이 자신을 대하는 한결같은 마음에 감격하여 그려 보낸 작품이다. 그대가 지난해에 계복의 『만학집』과 운경의 『대운산방문고』 두 책을 부쳐주고, 올해 또 하장령이 편찬한 『황조경세문편』 120권을 보내주니, 이는 모두 세상에 흔한 일이 아니다. 천 만 리 먼 곳에서 사온 것이고, 여러 해에 걸쳐서 얻은 것이니, 일시에 가능했던 ..

얼음 위에 서 있는 생기발랄한 스케이터 … 스튜어트 《스케이트 타는 사람》

스캔들 미술사 하비 래클린 | 서남희 역 | 리베르 | 2009 『스캔들 미술사』는 모나리자나 게르니카 등 26편의 명화에 얽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은 삶에 관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 뒤에 담긴 이야기들은 미술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인간의 이야기인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그림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그림이 담고 있는 인간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스캔들'을 맛깔 나게 담고 있다. 27살 난 화가는 얼굴은 능숙하게 그렸지만 과연 전신 초상화를 그릴 만한 솜씨가 있는지는 자신이 없었다. …… 처음에는 전신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그랜트의 주문을 망설였지만 이제는 그 산을 넘을 때가 왔음을 마침내 받아들였다.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화가는..

생생한 움직임을 그린 집단 초상화 … 램브란드 《야경》

스캔들 미술사 하비 래클린 | 서남희 역 | 리베르 | 2009 『스캔들 미술사』는 모나리자나 게르니카 등 26편의 명화에 얽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은 삶에 관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 뒤에 담긴 이야기들은 미술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인간의 이야기인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그림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그림이 담고 있는 인간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스캔들'을 맛깔 나게 담고 있다. 「야경」은 대장과 부관의 통솔 하에 행진할 준비를 하며 길에 모여 있는 암스테르담 민병대를 보여준다. 중세 이래, 네덜란드 전역에서 무장 시민군인 민병대들이 조국을 침략에서 지키기 위해 구성되었다. 그러나 렘브란트가 이 초상화를 그렸을 때는 공격의 위협, 특히 스..

모나리자가 머금은 신비로운 미소 …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스캔들 미술사 하비 래클린 | 서남희 역 | 리베르 | 2009 『스캔들 미술사』는 모나리자나 게르니카 등 26편의 명화에 얽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은 삶에 관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 뒤에 담긴 이야기들은 미술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인간의 이야기인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그림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그림이 담고 있는 인간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스캔들'을 맛깔 나게 담고 있다. 모나리자 또는 지오콘도의 초상의 배경에는 풍경이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젊은 여인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설명에 따르면 레오나르도가 그녀의 이미지를 영원히 남기기 시작할 때, 모델의 나이는 약 24살이었다. 관능적이고 풍만한 이 여인의 몸은 왼쪽을 향하고 있지만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