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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백편의자현/드라마 속 책Check

너 『키다리 아저씨』가 어떻게 끝나는지 알아? …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7

tvN | 2012.7.24.~9.18.

 

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은지원, 호야

 

6년 전, 윤태웅은 스무 살이 된 성시원에게 반지를 선물로 주며 고백했다. 하지만 시원은

시원 : 저 오빠 많이 좋아하는데, 막 가슴이 뛰거나 설레지는 않아요. 제가 아직 어려서 누굴 좋아한다는 게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 마음은 다른 쪽으로 쿵쿵거리고 있어요. 미안해요. 오빠.

라며 고백을 거절했다. 이에 태웅은

태웅 : 지금 당장 뭘 바라는 건 아이다. 그냥 천천히 오빠가 기다릴게. 니가 오빠 많이 좋아할 때까지 니 키다리 아저씨 해줄게. 지금처럼 항상 니 옆에 있으면서 ……

하면서 시원의 키다리 아저씨로 자청했다. 6년이 흘러 시원의 집에 온 태웅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시원은

시원 : 내한테 오빠는 키다리 아저씨에요. 항상 옆에서 지켜주는 든든한 사람, 좋은 사람. 그거는 6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테요.

라며 냉정하게 거절한다.

태웅 : 아직도 내가 키다리 아저씨야?
시원 : ……
태웅 : 너 『키다리 아저씨』가 어떻게 끝나는지 알아?

태웅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키다리 아저씨』의 결말을 언급하며 마음을 접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제13회에서 

 

시원은 『키다리 아저씨』의 결말을 알아서 말문이 막혔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 질문을 받고 내가 『키다리 아저씨』를 읽어본 적이 없다는 것에 말문이 막혔다. 오늘에서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었는데, 왜 누리꾼들이 《응답하라 1997》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되는지의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가 됐다. 짧게 줄거리만 훑어보겠다.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 오경인 역 | 윤진경 그림 | 느낌표 | 2002

 

가슴 떨리는 첫사랑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로맨스 소설의 고전. 고아인 제루샤 애벗이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인정한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제루샤 애벗은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 날 원장 선생님의 호출로 원장실로 가던 중 한 후원자의 기다란 그림자를 보고 ‘키다리’라고 생각한다. 원장선생님은 방금 나간 후원자의 도움으로 대학에 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해주고, 후원자가 자신에게 매달 편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해준다. 주디는 그분이 어떠한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며 학교 생활에 대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적어 편지를 보낸다. 어느 날, 친구 줄리아를 만나기 위해 캠퍼스에 온 줄리아의 삼촌 저비스 씨와 만나며, 주디는 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주디는 점점 저비스 씨에게 마음이 끌리는 걸 느끼며 후원자에게 보내는 편지에 그것을 적는다. 그러던 중 저비스 씨가 주디에게 청혼을 하고, 저비스 씨가 자신이 고아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상처를 받을까봐 주디는 그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디는 그동안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던 키다리 아저씨의 초대받고, 저비스 씨가 키다리 아저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주디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사랑의 편지를 썼다. Happy Ending!!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결말이 『키다리 아저씨』의 결말대로 라면 태웅과 시원이 커플이 되겠지만, 흐름상 윤제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설마 반전을 둔 건 아니겠지? 아니, 아니, 아니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