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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끄적끄적/꼬물꼬물만들기

돌축하봉투 만들기 첫번째

오늘 아버지 지인의 아들 돌잔치가 있다며, 돌 축하 덕담을 적은 봉투를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셨다. 저녁 늦게 말씀하셔서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만들려다 보니 처음엔 막막하기만 했다. 전에 쓰다 남은 컬러 봉투와 액자 속에 있던 속지, 포장지에 붙어있던 리본을 가져다 봉투를 만들기 시작했다.

 

봉투 겉면에 하고 싶은 말을 먼저 붓펜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라이브컬러 펜으로 아이와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썼다. 원래 덕담은 아버지가 적어야 하지만 그 문구도 내게 맡긴다하셔서 직접 적었는데… 돌 덕담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로 했다.


도민이가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게 하시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밝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인생의 쓴 맛보다 단맛을 더 많이 느끼게 하시며,
좋은 친구,
좋은 스승,
좋은 배우자를 만나
환한 미소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게 해 주소서.

 

도민이의 첫돌 축하해.♡

 

도민이의 돌도 축하해야하지만
오늘은 뱃속에서 열 달, 세상에 태어나서 열두 달 동안
인내와 사랑과 정성으로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한 부모님도
축하받아야 하는 날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수고했고, 축하합니다.

 

액자 속지를 봉투에 붙여 봉투 겉면을 카드처럼 만들고, 그 위에 리본을 붙이니 꽤 그럴 듯하다. 아무래도 첫돌 축하 카드라 액자 속지에 아기 신발을 그리고 Domin's 1st Birthday를 적어 마무리.
내일 아침 아버지의 사인을 넣고, 축하금을 넣으면 끝!

 

 

도민이는 얼굴도 모르는 아이이지만 카드를 만들고 나니 정이 가고, 기도가 된다. 건강하게 자라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