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_끄적끄적/꼬물꼬물만들기

조카를 위한 마법의 책_돌덕담북 만들기(매직북)

지난 3월 5일은 내 첫 번째 조카의 돌이었다. 뭔가 특별한 것을 조카에게 주고 싶어 평생을 간직하며 힘을 얻을 만한 것이 무엇일까 오래토록 고민했었다. 결국 선택한 것이 책이었는데,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는 책을 만들어 주고 싶어 덕담북을 생각해 냈다. 돌을 맞이하여 조카의 주변인들이 조카에게 축하와 덕담을 적은 책을 특별하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덕담북은 “마법의 책”이라는 모티브로 제작됐다.

 

책에 쓰인 글을 읽으면 마법처럼 그것이 실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법책의 이미지와 글귀들을 조사하고 책에 반영했다. 그동안 책에서 읽었거나 들었던 좋은 말이란 말들은 다 모아보고, 조카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가며 마법책의 속지를 만들었다. 디자인, 글자모양, 색채 등을 정성스레 고르고, 표지 또한 재료, 의미 등 원하는 것으로 찾아 세세히 준비하고, 표지에 들어갈 조카에게 쓰는 편지도 썼다. 케이스, 열쇠 등도 정성스레 준비했다. 덕담북을 만드는 내내 조카를 생각하고, 즐거웠다. 내 정성을 조카가 다 알아줄지 알 수 없지만 내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다.

 

표지와 북케이스의 제작 시간이 늦어져서 돌잔치 하루 전날 마무리되는 바람에 표지와 케이스 사진을 찍지 못하고 바로 덕담북을 가지고 가야 했다. 멀리 떨어져 사는 관계로 후에 사진을 찍기로 하고, 우선 속지만 올려본다.

 

속표지와 프로필

 

 

 

 

 

 

 

 

 

 

조카의 1년의 기록을 적은 ‘프로필’란은 폴라로이드 느낌의 앨범으로 꾸몄다.

 

 

 

 

 

 

 

 

전 세계 100여개 말로 적힌 “사랑해”라는 하트 문양. 꽤 공을 들여 만들었다.

 

 

돌덕담 페이지

 

조카의 돌을 축하하는 덕담을 적을 수 있는 공간. 오른쪽 바닥에 지인들이 조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을 수 있도록 노트를 만들었다. 왼쪽은 내가 조카에게 하고 싶은 좋은 말들의 모음이다.

 

 

 

 

 

 

 

 

 

 

 

 

 

 

 

 

 

 

 

 

 

 

 

 

 

 

 

 

 

 

 

 

 

 

 

 

 

 

 

 

 

숫자글씨로 쓴 소원들. 누군가 개발한 숫자로 쓴 글 방법을 내가 쓰기 편하게 조금 바꿔서 비밀글을 쓸 때 내가 쓰고 있는데 그걸 암호처럼 만들어봤다. 답은 가까이에 있다. ㅎㅎㅎ

 

 

 

 

 

 

 

 

 

 

In the Birthday Party

 

돌잔치에서 찍은 사진을 붙이고 에피소드를 적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봤다.

 

 

 

 

 

 

 

 

 

쿠폰북 등

 

이 공간은 일명 쿠폰북. 뒤에 사인한 누군가에게 평생을 쓸 수 있는 소원 쿠폰북이다. ^^

 

 

 

 

 

 

 

 

 

 

 

 

 

 

 

 

 

시간이 벌써 이렇게 오래 지났구나 싶은 날이다. 가지고 있는 고서들이 종이가 삭으면서 떨어져 나가기에 어떤 방법이 없을까 하여 찾고 있었는데, 조카돌 때 덕담북 표지와 케이스 등을 제작해 주었던 ‘쿠브’가 생각이 나 들어가 보았다. 잊고 지냈었는데 ‘쿠브’에서 정성스럽게 덕담북에 대한 포스트를 올려주었다. 아래는 그 포스트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_20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