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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 Eliot, 『Choruses from 'The Rock'』(1934, 바위)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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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책을 읽을 때 정말로 얻고자 했던 것은 '정보, 지식, 지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매일 인터넷을 하고 TV를 보고 여러 잡지를 보면서 정보를 얻지만 정신이 복잡하고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정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오히려 지식을 잃게 되고 조리와 맥락을 놓쳐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설명하기가 힘들어진다.
지혜란 인생에 대해 '총체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이해'를 이루는 것이다. '총체적'이란 말은 자아에 대한 인식과 나와 타인의 상호관계 방식,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 우주와 인간의 관계 등을 포함하는 것이다. '근본적'이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고, 삶과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의 문제다. 사회의 각 영역에 전문가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 자신은 오히려 '지식만 있고 지혜가 없는' 사람이 많다. 아는 지식의 범위는 매우 한정되어 있는데다 전문가가 될수록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늘어놓는다.
정보화 시대의 미혹과 지식의 한계... 우리는 지금 무엇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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