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역사부도, 천재출판, p.9에서
Q.
서북인 차별때문에 홍경래가 난을 일으키는데
왜 서북지역을 차별했을까요?
그리고 서북지역은 어디인가요?
함경도와 평안도인가요?
A.
먼저...
서북지역은 서도(황해도, 평안도), 북관(함경도) 를 말하며...
더 세분하면 서북면 - 평안도, 황해도, 동북면-함경도가 되겠죠.
이성계와 대부분 그의 휘하세력은 동북면(함경도) 출신이었고, 개국 당시에는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왕자의 난 등의 흐름 속에서 태조 이성계를 지지하던 세력들은 제거되어 갔어요.
세조가 권력을 잡으면서 이징옥의 난, 이시애의 난 등이 일어났고, 함경도는 반란의 땅이 되어 함경도에 대한 통제가 심해져 갔습니다. 함경도는 물론 평안도, 황해도까지 서북부지방의 출신은 관리가 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차단되는 등 차별을 받게됩니다.
조선 시대 중앙정치 무대에서 이뤄진 특정 지방 차별의 대상은 흔히 서북이라고 하는데...
그 중 평안도 지역이 좀 더 심했던 듯해요.
이건 다른 북부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발달하고 교육열도 높았던 곳이었고
그들의 중앙으로의 진출이 많았기에 차별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었어요....
'평양감사도 제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서북부지방의 차별로 인해 사족층이 발달하지 못했던 평안도는 관리가 마음껏 헤집고 다닐 수 있는 곳이었어요. 견제할 세력이 없었던 거죠. 청과의 무역이 활발했고, 산이 많아 금과 은을 채굴하기 위한 광산도 발달해 다른 지방에 비해 경제적으로 발전했는데, 손쉽게 약탈할 수도 있는 곳이었으니... 관리들이 선호하는 땅이었죠.
이런 약탈은 세도정치 시기 아무래도 더 심해졌을 거에요. 광산의 개발을 금지시키고, 무역도 나라가 독점하고... 사신들이 행차하면 뒤치다꺼리까지 도맡아야 했고...
돈이 있으면 자식의 공부를 시키는 지금처럼 그때도 평안도 사람들은 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래서 과거에 나가 합격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합격이 되더라도 소위 발령을 내지 않거나 요직을 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차별을 하죠.
이런 불만들이 모여 평안도 지역에서 일어난 '홍경래의 난'으로 표출되었던 거에요.
시험에서는 '지역차별'이라는 말로 끝나는데... 님 덕분에 오랜만에 교양한국사를 생각해보게 됐네요.
* 윗글은 인터넷 카페에서 질문한 것을 제가 답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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