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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온누리

[드라마]《뿌리깊은 나무》가갸거겨~ 한글 노래 … ♪ 한글뒤풀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소이와 아이들, 거지들이 저자거리에서 부르는 노래가 실제로 전승되는 노래라고 한다. 아이들의 음성으로 들리는 소리가 너무 좋아 찾아봤더니 지역별, 출처별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내용은 비슷하다. 이 노래는 남편을 멀리 떠나보낸 여인들의 애달픔을 노래하고 있다. 한글의 자모 순서에 따라 말놀이를 하는 동요라고 하는데, 노래 제목은 ‘한글뒤풀이’, ‘언문뒤풀이’ 등으로 불린단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아이들이 부른 노래를 OST 앨범에 넣을까? 아이들이 부르는 소리로 끝까지 이 노래를 듣고 싶다.
우리 선조들이 한글을 외우기 위해 지어 부른 전승민요가 드라마를 통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음반으로 나와 더 많은 이들에게 불리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가나다라 마바사 아자차 잊었구나 기역 니은 디긋 리을
기역자로 집을 짓고 지긋지긋이 사쟀더니
가갸거겨 가이없는 이 내 몸이 그지없이도 되었구나
고교구규 고생하던 우리낭군 구관하기가 짝이 없구나
나냐너녀 나귀등에 솔질을 하여 송금안장을 지어놓고 팔도강산 유람을 할까
노뇨누뉴 노세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며는 못노리로다
다댜더뎌 다닥다닥 붙었던 정이 그지없이도 떨어를 졌네
도됴두듀 도중에 늙은 몸이 다시 갱소년 어려워라
라랴러려 날러가는 원앙새야 널과 날과 짝을 짓잔다
로료루류 노류장화는 인계가절인데 처처에 있건마는
마먀머며 마자마자 마잿드니 님의 생각을 또 하는구나
모묘무뮤 모지도다 모지도다 한양낭군이 모지도다
바뱌버벼 밥을 먹다 돌아다보니 님이 없어서 못 먹겠구나
보뵤부뷰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이 보고만지고
사샤서셔 사자고 굳은 언약 언약이 치중치 못하였구나
소쇼수슈 소슬 단풍 찬바람에 울고가는 기러기야
아야어여 아예덤석 잡았던 손목 어이없이도 놓쳤구나
오요우유 오동복판 거문고에 새줄 얹어 타노라니 백학이 제짐작하여 우줄우줄 춤만 춘다
자쟈저져 자로종종 오시든 님이 어이 그다지 못오시나
조죠주쥬 조별낭군은 내 낭군인데 한번가시고 날 아니 찾나
차챠처쳐 차라리 몰랐드라면 뉘가 뉜줄을 몰랐을것을
초쵸추츄 초당에 곤히 든 잠 학의 소리에 놀라 깨니 울든 학은 간곳이 없고 들리느니 물소리로다
카캬커켜 용천검 드는 비수로 이내일신을 부혀를 주오
코쿄쿠큐 콜짝콜짝 울던 눈물 옷깃을 다 적셨구나
타탸터텨 타도타도 월타도에 누구를 바라고 나 여기왔나
토툐투튜 토해지신 감동하사 임 생기게 하여만 주오
파퍄퍼펴 파요파요 보고만 파요 님의 옥천당 보고만 파요
포표푸퓨 폭포수 깊은 물에 풍기 두덩실 빠졌더라면 요꼴조꼴을 아니나 볼 걸
하햐허혀 한양낭군은 내 낭군인데 한 장의 편지가 무소식이라
호효후휴 후회지심 마쟀더니 다시 또 생각을 또 하는구나
과궈놔눠 영리과천 지나실 길에 과문불입이 웬 말씀이요 돠둬롸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