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이 추울수록 두껍게 얼어붙는 것은 … 최동호「젊은 날의 겨울 강」 며칠 전 집 뒤로 흐르는 개울가에 산책을 가서 살얼음이 낀 것을 보고 겨울이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추위에 약해 겨울이 되면 옷을 몇 겹을 입고도 무릎담요며 핫 팩을 들고 다녀 주위 사람들로부터 늘 핀잔을 듣는다. 누가 보면 남극기지에 있는 줄 알겠다며…… 그렇게 추위를 싫어하면서도 나에게는 개울에 얼음이 얼 때면 개울가에 앉아 있는 습관(?)이 있다. 문학소녀의 기질이 있는 것도 아닌 내가 우두커니 앉아 개울의 얼음을 보기 시작한 것은 대학시절 이 시를 보고 난 이후부터이다. 시 자체를 읽지 않던 때였음에도 우연히 본 이 시가 내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다. 예전엔 꽁꽁 언 강을 바라볼 때 생각이 나더니, 이번 해엔 살얼음만 언 것을 보았음에도 이 시가 생각이 난다. 무.. 더보기 이전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1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