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춤에 꽃놀이 도화전에 노랫가락 시리게 흥겨운데
오백 년 공들여 애써 온 대업 모두 허사로다
아비는 칼 맞아 스러지고 자식들은 세금에 찢겨 죽고
잿가루 날리는 만월대에 통곡 소리 구슬퍼라
무이이야 무이이야
세상에 묻노니 생사를 가름에 정치와 칼이 다를 게 무어냐
천중의 이름 없는 새야
왜 그리도 구슬프게 우느냐
어차피 들꽃이 진 자리는 찾을 수 없지 않느냐
천중의 이름 없는 새야
왜 그리도 구슬프게 우느냐
어차피 들꽃이 진 자리는 찾을 수 없지 않느냐
_『육룡이 나르샤』OST「무이이야」
다를 게 무어냐
『맹자』「양혜왕 상」제4장 전문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教。”
양혜왕이 “과인은 기꺼이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孟子對曰, 殺人以梃與刃, 有以異乎?”
맹자가 “사람을 죽이는 데 몽둥이로 죽이는 것과 칼로 죽이는 것이 다를 것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曰, “無以異也。”
왕은 “다를 것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以刃與政, 有以異乎?”
다시 맹자가 “칼로 죽이는 것과 정치로 죽이는 것이 다를 것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曰, “無以異也。”
왕은 “다를 것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曰, “庖有肥肉, 廄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莩, 此率獸而食人也。獸相食, 且人惡之, 為民父母, 行政, 不免於率獸而食人, 惡在其為民父母也? 仲尼曰, ‘始作俑者, 其無後乎!’ 為其象人而用之也, 如之何其使斯民飢而死也。”
그러자 맹자가 말했다. “지금 왕의 주방에는 살찐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있는데,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으니, 이것은 짐승을 몰아서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짐승들이 서로 잡아먹는 것조차 싫어합니다. 그런데 백성의 부모인 왕으로서 정치를 하면서 짐승을 몰아 사람을 잡아먹게 한다면 백성의 부모다움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공자께서는 ‘처음으로 장례식에서 순장에 쓰는 인형을 만든 자는 후손이 끊길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모습을 본따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백성들을 굶어 죽게 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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